1. 영화 댓글부대 줄거리
중소기업 우성데이터의 하이패스 시연회!
기술력에서 너무나 자신 있었지만 어이없게 실패하고 맙니다.
대기업 만전에서 방해 전파를 보내 실패하도록 조작했던 것!
사장은 그동안 투입된 연구비등 손해가 막심하고 억울한 마음에 만전의 행태를 기자에게 제보합니다
사회부 기자 임상진은 이러한 만전의 비리를 기사화하지만 오보 판명되고 우성데이터의 대표는 자살합니다.. 결국 그 책임을 물어 임상진은 6개월간 정직당하게 됩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복직은 요원하기만 한 어느 날,
“기자님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다 저희들이 만든 수법이에요”라는 문자를 받습니다. 그는 온라인 여론 조작을 하는 댓글부대가 있으며, 자신은 '팀알렙'의 멤버 이영준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들은 대가를 받고 여론 조작하는 일을 하다가 만전에 여론전담팀 정규직 제의를 받게 된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를 통해 만전에 여론 전담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진은 이를 기사화해 잃어버린 신뢰와 기자의 신분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합니다. 결국 신문사에 복귀되고 기사화 승인이 떨어져 1면 탑기사로 신문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오보라는 충격적 반전이 드러납니다. 이영준이 임상진을 속이고자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그 이야기들은 이영준의 소설과 똑같습니다. 임상진은 이것도 예전처럼 만전이 오보로 만들려는 여론 조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해보지만 이제 더 이상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악플에 시달립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그는 여전히 만전의 여론 조작 후속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도중 이영준과 과거 친구였다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영준의 이야기는 이름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얘기합니다. 이에 임상진은 이영준과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물어보자 만나게 된 경위가 예전에 이영준이 했던 말과 똑같습니다. 분명 이름 빼곤 모두 거짓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결국 임상진은 2년여에 걸친 조사를 터뜨립니다. 기자의 신분이 아니기에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게 되는데요. 그 글의 조회수가 폭발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만전의 정규직 댓글부대 실제로 있었을까?
영화 속 만전은 삼성을 연상케 합니다. 실제 삼성 비자금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내부에 댓글을 다는 팀이 있는데 정규직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에 대한 기사에 대응하는 일을 했다고 하는데 150명 규모로 영화와 동일합니다.
또 2012년 삼성전자가 대만 경쟁사의 스마트폰을 비방하는 댓글을 써서 대만 정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있었는데, 이때도 삼성 내 댓글 전담조직이 있다는 말들이 다시 나왔습니다.
3.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영화는 이른바 열린 결말입니다. 영화 막바지에 만난 이영준의 친구가 이름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했으니 거짓일까요?
이름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둘이 만난 경위가 이영준이 말한 것과 일치해요. 그럼 이 친구도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관객의 판단에 맡겨졌는데요~ 저는 우리의 '구 씨' 손석구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팬심으로~~ 임상진이 옳다에 손들겠습니다.
영화 [댓글부대]는 촛불집회의 역사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여론조작을 폭로하는 마지막까지 임상진의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집니다. 또 부스스한 머리로 PC방에서 실실 웃어가며 글을 쓰는 임상진이 나오는데요,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애초에 기자도 아닌 소설 같은 글이나 쓰는 한량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댓글부대]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글을 쓰는 이들도 문제이지만 그러한 글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퍼 나르는 네티즌들 또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구나 알고리즘 때문에 내가 보는 것만 계속 보게 되다 보니 편향적 사고가 더욱더 커지는 것 같아 참 걱정스러운 요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구 씨에게 반해버린
손석구의 팬이라면
영화 댓글부대 추천합니다~